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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넷플릭스 영화 리뷰: 크로스 (등장인물, 줄거리, 후기, 스포일러 주의)

by 도시운 2024. 8. 16.

 

기다리고 기다리던 황정민의 새 영화 '크로스'가 넷플릭스가 공개되어 바로 관람해 봤습니다. 황정민의 연기는 늘 기본에 충실하고 영화를 맛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배우입니다. 이번엔 전직요원의 역할로 연기를 했는데, 영화 '베테랑'에서의 경찰로서 액션신을 한번 봐온 저로서 나름의 액션신을 기대하고 시청했습니다. 몇 년 전에 아주 유명했던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염정아도 이 영화에 출연하였는데요. 엄정아의 액션은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저로서 이 또한 기대되는 요소였습니다.

 남편은 전직요원, 아내는 형사. 마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영화 '미스터 앤 미시즈 스미스'가 떠오르는 소재입니다. 그럼 거두절미하고 바로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다분한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으니 불편한 분들은 뒤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줄거리

남편의 이중생활

황정민은 내조도 잘하고 아내에게 정성인 1등 남편입니다. 모두가 이런 사람과 결혼하고 싶지 않을까요? 아침밥도 차려주고 도시락 챙겨주고, 짜증 내며 일어나는 아내에게 늘 웃는 모습으로 아침을 반겨줍니다. 형사인 아내의 직장 동료들도 아주 잘 반겨주죠. 허리 다친 팀장님의 허리도 어디서 배웠는지 싹 낫게 해 줍니다. 그런데 우연히 범행현장을 숨어서 지켜보던 아내의 직장동료들이 중요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바로 처음 보는 아름다운 여자와 같이 시간을 보내는 황정민의 모습입니다. 충분히 오해 살만한 행동들을 보여주면서 오해는 깊어져만 갔습니다. 우연히 이 비밀이 아내 염정아 귀에 들어가게 되었고, 고 염정아는 몰래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오해의 진실

사실 황정민을 만난 여자(전혜진 배우)는 전 직장 동료입니다. 당연히 그 여자도 전직 요원이죠. 우연히 악당같이 보이는 남자들에게 쫓기는 전혜진을 목격하고 황정민은 구해주게 되었죠. 그리고 카페에서 전후사정을 들었던 것이고 그것을 염정아의 직장동료에게 보였던 것입니다. 황정민은 전적으로 전 직장동료를 도와주었고, 이로인해 가정 일이 소홀히 되어 염정아의 집착은 심해져만 갔습니다. 

 

남편의 과거

황정민은 요원으로 활동했을 때, 내부 스파이로인해 아주 아끼는 팀원을 잃었죠. 그로 인해 전역을 당했고 지금까지 이르렀던 것입니다. 조용히 살고 있던 찰나 전 직장동료인 전혜진을 만났고 전혜진은 같은 팀이었던 다른 요원과의 관계로 아이가 생겨 거동도 매우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그 남자 요원은 갑자기 사라졌고 찾는 도중 그 배후들에게 몰려 위기에 처한 순간 황정민을 만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아끼는 남자 요원도 사라졌고, 전혜진의 안타까운 상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황정민은 그녀를 돕기로 다짐합니다.

 

(스포주의) 결말

하지만 그 배후는 전혜진이었습니다. 방산비리로 거액의 돈을 혼자 차지하기 위해 이를 꾸며낸 것이죠. 아이가 있다는 것도 거짓이었고, 그 남자요원도 그녀가 납치해서 방산비리 계좌 정보가 담겨있는 USB가 들어있는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기위해 고문을 하고 있었죠. 우여곡절 끝에 염정아도 이 사실을 알게 되어, 둘이 합동하여 전혜진을 해치우고 일을 마무리합니다.

 

등장인물

1. 황정민 (전직 요원)

최고의 요원이었으며, 최고의 팀을 이끌던 팀장이었습니다. 내부의 스파이로인해 팀이 와해되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아내와 함께 알콩달콩 평화로운 나날을 즐기던 중 전 직장동료인 전혜진을 만나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남일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면 아내에게 보여주었던 따뜻한 모습도 요원의 특기인 거짓말과 연기가 아닌 진짜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2. 염정아(강력반 형사)

혼자서 일당백하는 카리스마 여형사입니다. 무서운 게 없으며 싸움도 곧잘 하고 사격실력도 엄청난 엘리트 중에 엘리트입니다. 별명은 악어입니다. 사냥률이 높은 악어처럼 검거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오해로 인해 황정민을 미행하기도 했고, 나중에 요원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실망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말을 안 해준 거에 서운한 거지 바로 용서하는 넓은 아량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3. 전혜진(황정민의 전 직장동료)

이 영화에서의 메인인 빌런역입니다. 처음에 나왔을 때는 정의롭고 믿음직스러운 요원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를 매우 잘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반에 이 사건에 배후라는 것이 밝혀졌을 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죠. 악역 연기도 살벌히 잘해주는 믿고 보는 전혜진 배우였습니다.

 

후기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작품성을 기준으로 본다면, 평점이 그렇게 높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황정민, 염정아, 전혜진 배우를 한 영화에서 같이 보며, 넷플릭스 구독만 되어있으면 추가 결제 없이 볼 수 있다는 점과 더운 여름 아무 생각 없이 시원한 액션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마치 마동석이 나오면 평점 불문하고 다 보는 저로서, 이 배우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안 볼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재밌었고 자극적인 장면이 거의 안 나와 가족들끼리도 무난히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또한 조금씩 나오는 배우들 중에 반가운 얼굴들도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너무 작품성을 운운하며 본인에게 맞는 영화를 놓치지 말고 이런 시원한 영화도 즐기며 삭막한 현실에서 여유를 가지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