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심리학 17] 수정부터 출생까지

수정에서 출생까지

발달은 한 개의 정자가 난자의 벽을 통과해서 하나의 접합체를 형성하는 나팔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학습했다. 수정의 순간부터, 이 작은 단세포 접합체가 태어날 준비가 된 약 2,000억 개의 세포로 구성된 태아가 되기까지 대략 266일이 걸린다. 태내 발달은 주요 세 단계로 나누어진다. 배시기 (germinal period) (혹은 접합체기)라고 불리는 첫 단계는 수정부터 착상까지 지속되며, 이때 발달하는 접합체가 안정되게 자궁 의 벽에 부착된다. 배시기는 정상적으로 14일이 걸린다. 태내 발달의 두 번째 단계인 배아 기(period of the embryo)는 3주 초부터 8주 말까지이다. 실질적으로 모든 중요 기관들이 형성되고 심장이 뛰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세 번째 단계인 태아기(period of the fetus)는 임신 9주부터 아동이 태어날 때까지이다. 이 단계 동안 모든 주요 기관 체계가 기능하기 시작하고, 발달하는 유기체가 급속하게 성장한다.

배시기

수정된 난자, 혹은 접합체가 나팔관을 통해 자궁으로 움직여가면서, 유사분열에 의해 2개의 세포로 나누어진다. 이 2개의 세포와 다른 딸세포들은 계속해서 나누어지고, 공모 양의 구조, 혹은 포배(blastocyst)를 형성한다. 수정된 지 4일 내에 60~80개의 세포를 갖게 된다. 세포 분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포배의 내층, 즉 배아 판 (embryonic disk)는 배아(embryo)가 된다. 반면 세포의 외층은 태아를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기 위의 한 조직으로 발달한다.

 

착상

수정된 지 6~10일에 포배가 자궁에 접근하면서, 작고 옹이 같은 덩굴손이 외측 표피에서 나타난다. 자궁벽에 도달하면, 이 덩굴손은 안쪽으로 파고들고 어머니의 혈액 공급을 끌어낸다. 이것이 착상(implantation)이다. 일단 수정 후 10~14일 후에 포배가 착상되면, 자궁의 벽에 작은 반투명 물집 같은 것이 보인다.

 착상은 발달 그 자체이다. 수정된 난자 중 절반이 확고하게 착상되고, 전체 착상 중의 절반 정도는 유전적으로 비정상적이거나 발달하는데 실패한다. 혹은 그들을 유지할 수 없는 자리에 굴을 파고 결국 유산된다(Moore & Persaud, 1993; Simpson, 1993). 따라서 비정상적인 것을 포함해서, 접합체 4개 중 3개는 태내 발달의 첫 단계에서 생존하는데 실패한다. 지원체계의 발달 일단 착상되면, 포배의 외층은 발달하는 유기체를 보호 하고 영양공급을 위해 네 가지 주요 지원구조를 급격하게 형성한다(Adler, 1996). 얇은 막, 즉 양막(amnion)은 어머니의 조직으로부터 나온 용액이 가득 찬 방수 주머니이다. 이 주머니와 양망액의 목적은 발달하는 유기체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완충작용을 하고, 온도를 조절하고, 태아가 움직이기 쉽게 만드는 무중력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태아가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을 때까지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풍선 모양의 난황 주머니(yolk sac)는 이런 물로 된 환경 속에서 떠다니고 있다. 난황 주머니는 세 번째 막인 융모막(chorion)에 부착되는데, 이 막은 양막을 둘러싸고, 결국 태반 (placenta)의 줄(lining)이 된다. 이것은 다목적 기관 이다. 네 번째 막인 오막(allantois)은 태아의 탯줄(umbilical cord)을 형성한다.

 

태반의 목적

일단 발달하면, 태반은 어머니와 태아에게 연결된 혈관을 통해 양분을 제공한다. 이때 머리카락 같은 융모가 이 두 혈류가 섞이는 것을 막기 위한 장벽으로 작용한다. 태반 벽은 반투과성인데, 이것은 어떤 물질들은 통과하고 어떤 물질은 통과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산소나 탄소 산화물과 같은 기체, 소금, 당분, 단백질, 지방과 같은 여러 양분들은 태반 벽을 통과할 정도로 충분히 작지만 혈액 세포는 너무 크다.

 태반으로 흘러든 어머니의 혈액은 탯줄을 통해 태아의 혈류에 산소와 양분들을 운반해 주는데, 탯줄은 태아를 태반과 연결한다. 탯줄은 또한 태아로부터 탄소 산화물과 대사 배 선물을 날라준다. 이런 배설물은 태반 장벽을 통과해서, 어머니의 혈류로 들어가고, 결국 어머니 자신의 대사 배설물과 함께 어머니의 몸 밖으로 방출된다. 분명히, 태반은 태내발태내 발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이 특기할 만한 기관은 태아가 살아있게 하는 모든 대사 처리 장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