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달 심리학

[발달심리학 5] 인간발달에 대한 논쟁

by 도시운 2024. 7. 31.

인간 발달에 대한 질문과 논쟁

발달하는 인간은 무엇과 같을까? 발달의 원인은 무엇일까? 발달은 어떤 과정을 따르는가? 발달 이론들이 종종 서로 동의하지 못하고 있는 세 가지 중요한 쟁점들을 살펴보자.

인간발달

천성/육성 문제

 인간 발달은 주로 천성(생물학적 힘)의 결과인가, 아니면 육성(환경적 힘)의 결과인가? 아마도 지금까지 이 천성/육성 문제보다 더 뜨거운 논쟁은 없었다. 이에 두 가지 상반된 관점이 있다: 유전이 인간을 만드는 주요 결정자이다. 이 세상에 있는 거의 모든 고난과 행복은 환경에 의한 것이 아니다. 사람들 간의 차이점들은 그들이 갖고 태어난 유전적 차이에 따른 것이다 (Wig gam, 1923).

 나에게 건강한 아기 12명과 그들을 키우기 위해 잘 만들어진 나 자신만의 특수한 세상을 준다면, 나는 그들 중 아무라도 택해 훈련해 내가 원하는 어떤 유형의 전문가 - 그 아이의 재능이나 기호, 성향, 능력, 소질, 인종과 관계없이 의사나 법률가, 예술가, 상인, 장관뿐 아니라 거지, 도둑에게 이르기까지 - 로또 키울 수 있다. (Watson, 1925).  물론, 문제가 되는 발달 측면에 따라 천성과 육성의 상대적 기여가 달라진다고 믿는 많은 현대 연구자에 의해 입증된 중간 지대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지능, 기질, 성격과 같은 모든 복잡한 인간 속성들은 생물학적 성향과 환경적 힘이 오랜 기간 동안 상호작용한 결과임을 강조한다 (Plomin, 1990). 그들이 우리에게 주는 충고는 천성이냐 육성이냐 하는 것은 생각하지 말고 이 두 가지 영향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발달적 변화를 가져오는지 더 생각하라는 것이다.

능동성/수동성 문제

 이론적 논쟁의 또 다른 주제는 능동성/수동성 문제이다. 아동들은 사회의 대리인이 자신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아동 자신이 주로 결정하는 호기심 많고 능동적인 존재인가? 아니면 사회가 도장을 찍는 수동적인 영혼인가? 서로 반대되는 관점이 시사하는 바를 생각해 보자. 만약 우리가 아동들이 매우 순응적이라는 문자 그대로 자신들을 양육한 사람들 마음대로 되는 것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아마 보다 덜 생산적이라고 밝혀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감독관을 부정행위로 고발하는 일이 정당화될 수 있다. 실제로 문제를 가진 미국의 한 젊은이가 자기 부모를 상대로 이 논리를 사용해 부정행위로 소송을 했다. 아마도 당신은 부모 측 변호사가 제시한 방어 논리가 무엇인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변호인단은 부모가 자기 자녀를 올바로 키우기 위해 많은 책략을 시도했으나, 자녀가 그 책략 중 어느 것에 대해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 젊은이가 자기 부모가 자기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능동적인 역할을 했고 자기 양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책임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 관점 중 어느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가? 이에 대해 생각해 보라. 이론적 논쟁에 대한 이 주제와 다른 주제에 대해 당신의 관점을 말할 기회가 곧 있을 것이다.

연속성/지연 속성 문제

 발달적 변화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라. 당신은 우리가 경험한 발달적 변화가 매우 점진적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이런 변화들이 오히려 급격하다고 말하겠는가? 이런 연속성/지연 속성 문제의 한쪽에는 인간 발달을 급격한 변화 없이 점진적이고 지속해서 일어나는 누적 과정으로 보는 연속성 이론가들이 있다.

 연속성/지연 속성 문제의 두 번째 측면은 발달적 변화가 원래 양적인가 또는 질적인가에 대한 것이다. 양적 변화는 정도에서의 변화이다. 예를 들어, 아동들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커지고 점점 더 빨라지며,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지식을 더 많이 획득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질적 변화는 개인을 어렸을 때와는 어떤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다르게 만드는 종류에서 변화이다. 올챙이에서 개구리로의 변형이 질적 변화이다. 이와 비슷하게, 말을 잘 못하는 영아는 말을 잘하는 학령 전 아동과 질적으로 다르다. 그리고 성적으로 성숙한 청소년은 아직 사춘기에 도달하지 않은 급우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연속성 이론가들은 일반적으로 발달적 변화가 원래 기본적으로 양적이라고 생각하는 반면에, 지연 속성 이론가들은 발달을 일련의 질적인 변화로 기술하려 한다. 실제로, 지연 속성 이론가들은 인간은 발달 단계를 거쳐 나가며, 각 발달 단계는 서로 구별되는 생의 기간이며 특정한 능력, 정서, 동기, 행동의 세트가 하나의 응집된 패턴을 이루는 특징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흥미롭게도, 세계의 각 사회는 연속성/지연 속성 문제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한다. 예를 들어, 일부 태평양 극동 문화에서는 성인을 기술하는 데 사용하지 않는 영아의 특질을 나타내는 단어들이 따로 있으며, 지능이나 분노와 같은 성인용 용어들을 영아의 특성을 기술하는 데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Kagan, 1991). 이런 문화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성격 발달을 비연속적인 것으로 보며, 영아를 어른과 기본적으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어른과 동일한 성격 차원에서 판단할 수 없는 존재로 취급한다. 이와 반대로, 북미와 북부 유럽 사람들은 성격 발달을 연속적인 과정으로 보며, 아기의 기질에서 성인 성격의 씨앗을 찾으려는 경향이 많다. 위의 경향들은 이론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는 중요한 발달 논쟁들이다.